심규민 학생대표 (2003.10.15.)
수원 고색고등학교 3학년

  • 촛불중고생시민연대 초대 학생대표
  • 중고협(전국중고등학생대표자·학생회협의회) 4·5기 의장
  • (전)전국중고등학생진보동아리총연합회 3대 조국통일위원장
  • (전)경기도교육청 '미디어경청' 2기 청소년운영위원
  • (전)능실중학교 사회참여동아리 '늘품' 2대 대표

세상을 사랑하기 위하여 I’m tiny tiny person, but we are great.

안녕하십니까. 저는 촛불중고생시민연대 초대 학생대표이자 너랑낭랑 5대 학생대표 심규민입니다.

저희는 세상을 사랑하는 동아리입니다. 세상은 정말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눈에 불을 켜고 싸우고, 누군가는 서로 손을 맞잡고, 또 누군가는 세상으로부터 배척당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하여 잘 알지 못하고, 아예 알려고조차 하지 않는 이들이 많습니다. 세상이란 복잡하고 어려워 재미없고, 지루하게 느껴진다는 이유로 말입니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 혹은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며 우리는 세상에 눈을 돌리곤 했습니다. 또 때로는 우리 스스로가 이 세상을 헬조선이라 비관하면서 그냥 적당히 순종하고 스스로 눈감고 귀 닫으며 살아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러기엔 세상엔 너무나도 부조리한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강한 자가 약한 자를 짓밟기도 하고, 자신의 이익에 눈이 멀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무참히 파괴하기도 합니다. 세상을 사랑한다니 제가 너무 허무한 이야기를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

러시아 시인 네크라소프의 유명한 시구입니다. 저희가 하는 것이 바로 슬퍼하고 노여워하는 것입니다. 부조리한 세상을 바꾸기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어 함께 소리치자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과연 세상을 바꿔낼 수 있을까요? 제가 한가지 역사 이야기를 여러분께 전해드리겠습니다.
왼쪽부터 4.19혁명, 6월 민주항쟁, 2016년 촛불집회의 모습입니다. 세 사건 모두 우리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임이 틀림없습니다. 이들에게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모두 청소년들이 참여했고, 때로는 이끌기도 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이 변해야 할 때 가장 앞서 나가서 주도하였습니다. 그렇게 세상을 바꿔냈습니다. 독재자를 물리치기도 했고, 부패하고 무능한 대통령을 끌어내기도 했습니다. 이들이 보여주듯 우리는 세상을 바꿀 수 있고, 그럴 자격이 충분한 사람들입니다.

촛불중고생시민연대 사이트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상을 사랑하는 중고생들의 힘찬 발걸음에 힘을 보태주신다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