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할로윈 참사만큼 위험한 중고생촛불집회, 조치 취하라'? 참사의 비극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며 중고생촛불집회 탄압에 나선 교육부의 극악무도한 인면수심적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
어제(30일),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교육부-시도교육청 간 긴급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어젯밤 이태원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하며 이를 중고생촛불집회와 연관시켜 "11월 5일 개최되는 중고생촛불집회 역시 학생 안전이 우려되는 행사인 만큼, 각 시도교육청에서는 적극적으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우리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해라"라는 지시를 내렸다.
할로윈 참사는 여야가 입을 모아 정쟁의 대상이 아닌 비극적 참사라 말하고 있으며, 전 사회적으로 비극 앞에 추모와 수습을 위한 초당적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촛불중고생시민연대 역시 추모의 마음을 담아 11월 3일 시국선언과 11월 5일 중고생촛불집회의 연기를 밝힌 상황이다.
그러나 교육부는 이러한 비극적 참사를 자신들의 정치적 도구로 활용하는, 경악을 금치 못할 인면수심적 행위를 보여주었다. 교육부는 중고생촛불집회를 전혀 무관한 할로윈 참사와 연관지으며 마치 중고생촛불집회가 할로윈 참사처럼 다수의 사상자가 나올 수 있는 행사로 묘사함과 동시에 이를 빌미로 각 교육청에 중고생들의 촛불집회 참가 억제를 위한 성격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모니터링의 조치를 지시하였다.
교육부는 참사의 비극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극악무도한 행위까지 벌여가며 중고생들의 평화적인 집회의 자유를 탄압하는 것이 과연 교육적으로 옳은 일이라 믿고 있는가?이 땅의 중고등학생들은 경악이란 단어로도 부족한 교육부의 망언적 언동을 강력히 규탄하는 바이다.
2022년 10월 31일 촛불중고생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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