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촛불중고생시민연대 상임대표 최준호입니다.

 대학생과 중고등학생을 비롯한 우리 미래세대들은 지금 중대한 기로에 놓여 있습니다. 이 땅의 미래를 책임지고 만들어 나갈 우리들의 앞에는, 지금 민족의 자주를 위협하는 미국과 일본의 노골적인 중상모략이 등장했습니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를 태평양 바다에 무단으로 방류하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국제사회가 일본의 이러한 행위를 규탄하는 동안, 유일하게 강력한 지지를 보내고 있는 곳이 있으니, 바로 미국입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는 단순한 환경문제가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와 우리의 후대들이 살아갈 미래의 환경을 위해서도 응당 오염수 문제에 저항해야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위협은 민족의 자주입니다.

 지금 미국은 국제사회 다방면에서 노골적으로 일본의 편을 들어주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의 패권을 위협하는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명목 하에,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한국, 호주, 인도 등을 모두 미국 편으로 묶어 중국을 압박한다는 동맹인 이른바 ‘쿼드’를 출범시키기 위한 일련의 외교적 시도입니다. 쿼드는 우리나라를 위한 동맹이 아닌, 미국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한 종속입니다.

 16세의 유관순 열사를 비롯한 우리의 선대 중고등학생들은, 민족의 자주와 독립을 위해 피흘려 싸워 왔습니다. 우리는 다시금 역사를 되풀이할 수 없습니다. 미국과 일본에 종속된 미래를 살아갈 수도 없으며, 후대에게 물려줄 수도 없습니다.

이 땅의 모든 중고등학생 여러분, 3.1운동에서 항일을 외친 중고생들의 정신을 계승해서, 4.19혁명에서 가자 북으로, 오라 남으로를 외친 중고생들의 정신을 계승해서, 촛불혁명에서 한일 위안부협정 폐기와 민족의 통일을 외친 중고생들의 정신을 계승해서, 우리 모두 미국과 일본의 야합에 의해 이루어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의 즉각 중단과 민족의 자주, 통일을 위해서 목소리를 내 주십시오. 저희 촛불중고생시민연대 또한 적극적으로 오염수 방류 중단을 위해 활동할 것이며, 대학생들의 농성을 지지하고 함께 해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